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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부

저녁식사 적게 먹고 일찍 취침

“저녁식사 적게 먹고 일찍 취침해야”

 

“당뇨병은 음식의 부조화와 욕망이 불러오는 병이지요. 마음을 잘 다스리지 않고 음식과 재물에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절제·순화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수성당한의원(원장 이세훈)은 보약만 짓는 다른 한의원과 달리 당뇨병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원장은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족들도 환자의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나쁜 식습관과 생활태도를 버리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나 약에 의존해 병을 고치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런 환자들은 치료를 거절하는 ‘독특한’ 한의사다.

이 때문에 입소문을 듣고 지방에서 찾아오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 원장은 이들에게 당뇨병 치료를 위해 3가지를 요구한다. 저녁 소식(小食)과 잘못된 생활 교정, 그리고 마음 다스리기다.

적은 양의 저녁식사를 하고 일찍 취침하며 아침식사는 저녁에 비해 많이 먹을 것을 권한다. 소식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식사시간을 갖고 음식을 오래 씹어 먹도록 권하고 있다.

“당뇨 합병증으로 실명 위기에 처한 환자가 있었는데 그 분은 주업무 외에도 저녁에 사람을 만나 식사대접을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 밤에 사람 만나는 것을 그만두고 점심이나 주말 운동을 하며 접대해야 한다고 처방해주었죠. 다행히 그 환자는 제 말을 잘 따랐고 저녁 소식, 이른 취침과 조기 기상, 알맞은 양의 아침식사를 한 결과, 당 수치가 안정되고 병세가 회복됐죠.”

이 원장은 이렇듯 “저녁 소식과 생활교정이 당뇨병 치료에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병은 음식조절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턱대고 적게 먹는 것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40, 50대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이 원장은 “충분히 식사를 한 뒤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하라”고 권한다. 이렇게 하면 기력이 더 좋아지고 중년의 당뇨병 환자로서 고민이 되는 성기능 저하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리고 노인성 당뇨병 환자가 당 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지나치게 음식조절을 하면, 오히려 원기가 떨어져 감염성 질환을 앓게 돼 합병증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당 관리 못지않게 원기 유지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당뇨병 환자에게 다음과 같은 음식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밀가루 음식이나 찌개국물, 패스트푸드 등과 같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바로 그것이다. 음식은 양념을 하지 않고 자연상태로 조리해 먹는 것이 좋고 특히 고추장이 의외로 당이 많이 나온다고 주의를 준다.

이 원장은 또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운동으로 부상 위험이 적은 걷기, 수영, 줄넘기, 가벼운 산행 등을 권했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짧은 시간에 칼로리 소모가 많은 자전거 타기, 조깅, 배드민턴도 알맞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부상이 오면 생활의 리듬과 그로 인해서 운동으로 소비해야 할 칼로리 조절이 어려워지므로 언제든지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 주변에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어울려 하는 것이 정서적으로뿐만 아니라 운동량 조절에도 훨씬 좋다고 그는 조언했다.

지나친 사교 모임은 피해야 술, 음식 등을 자제할 수 있기에 장거리 산행 모임, 골프 모임보다 운동 끝나고 가벼운 차 한 잔 정도 마시는 모임이 좋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또한 “금연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서 합병증 발병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이 원장은 당뇨병 환자를 치료할 때 체질에 맞는 음식을 권장한다. 그는 이제마의 사상체질론에 따라 체질을 판별하는데 전통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음식과 약재를 처방하고 그에 따른 생리현상의 변화를 본 다음, 체질을 확정한다. 그 후에 본격적인 치료과정에 들어간다. 사람의 외형 관찰과 성격 파악만으로는 원리적으로 정확한 체질 감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음식 이외에 중요한 약재 처방도 체질에 따라 달리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규<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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