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시간이면(한해의 마지막날) 그해를 뒤돌아보며 마음적으로 자신을 결산한다.
2006년은 나에게 참으로 의미가 있으면서 많은것을 준 풍년의 해로 기억된다.
작년에 1차 합격하고 난 이후 금년에 기술사시험의 최종 마무리를 이끌어 내었고,
생각지도 못햇던 우리시 공무원대상을 받았다.
또한 그토록 내가 꿈꿔왔던 대학원 진학도 올해 원서접수와 최종합격과 등록을 결심했다.
이 큰 세가지는 나의 삶에 마르지 않는 분수처럼 늘 솟구치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사십을 접어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였나 생각하면 아직도 멀었는데....
그러나 앞으로도 얼마남지 않은 인생이고 보면 하루하루가 그렇게 크게 다가옴을 새삼 느끼게 된다.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있는 계절을 지나, 꽃피고, 황사도 있고, 장마도 그렇게 무덤덤히 우리의 주변을 지나가지만 외부환경보다 더 중요한건 자기속의 마음이였나 보다.
외로울 여유조차 없이 지나가 버린 가을도 언제 왔는지 모를 또다른 겨울도 내겐 어쩌면 "바빴다"는 이유로 넉넉하게 즐기지 못했던 것이 어쩜 추억으로 남는 2006년 마지막날.
야간학교 8년의 세월동안 올해는 예년보다 더 풍성한 삶이였다는것을 경험하며 참으로 소중한 벗을 통하여 삶의 또다는 웃음과 열정과 여유와 애틋함이 있었다.
변영남, 오미영, 김성희선생님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추억이 오래 기억이 남을것이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훌쩍 떠나 잠시나마 "해방"의 기분을 느끼는 죄수처럼 서해바다를 달려갔고,
낙조의 따뜻한 붉은빛을 우린 마음속에 커다란 태양을 담았다.
수요일만 되면 행복해지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누구나 감히 하지 못하는 인생과 문학과 농담썪인 재담을 즐겼다. 저녁을 먹으며, 짧은시간내 영화를 보며, 문집을 만드는 작업에, 진하게 소주를 하고, 노래를 하고, 내년에 행할 해외여행 계획을 짜고, 지나간 추억과 경험을 쏟아부으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살아왔던 올해의 추억이 생생하다.
서울 남산타워를 중심으로 햐얏트호텔에서의 저녁식사는 무디어지고 혼란하고 바쁜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기분전환과 만족을 최대한으로 만끽하며 오래도록 남을 깜짝 이벤트였다.
가족과의 서울나들이는 아빠로써의 약속과 그간 하지 못햇던 숙제를 다한 어린아이같은 기분이였다.
아내와, 호승, 호준이와 함께한 서울 남산타워의 케이블카, 전망대에서의 야경, 서울시청 광장앞에서의 현란한 불빛과 그 일대의 청계천 야간조명들이 크리스마스를 멋지게 장식했다.
호승이를 위한 대형서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계획한 4가지 모든를 짧은시간내 구경한것도 추억으로 길이 남을것이다.
바쁠수록 더 많은것을 얻고, 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 많아진다는것을 느낀다.
이제 새해에 이루어야 할 많은것이 있지만, 그중 가장큰것은 대학원생활일것이다.
비용과 시간의 모자람이 턱없이 한심스럽지만, 나에겐 또다른 도전이고 쓸쓸하지 않은 인생의 큰 재산이 될 것이다. 얼마나 하고 싶었던 일이였나? 생각하면 가슴이 먼저 설레인다.
어제는 그간 하지 않았던 나의 책상정리를 했다.
공부하자면 먼저 주변환경부터 정리해야하니 마음을 다잡는 기분으로 정리하면서도 기분이 아주 좋았다. 이제 영어공부도 신경쓰면서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할 때다.
직장에서의 좋은 환경과 여건, 그리고 실무와 공부가 적절히 배부되어 일석이조의 좋은 성과를 위한 하나님의 은혜만이 남은듯 하다.
아낌없이 나에게 퍼부었던 하나님의 애정을 다시한번 주시길 기도드리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나의 노력만이 남은듯 하다.
그간 절제하지 못햇던 술과, 챙기지 못햇던 건강을 다스리는것이 가장큰 과제라는것을 안다.
희망과 새로움으로 다시 채울 내년을 기대하며...
2006.12.31 LY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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