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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사는 이야기

가나안 덕

 

야학을 한지 벌써 9년째 접어들고 있었다.

사회에 나서면서 직장인으로써 말이다.

 

호평제일야간학교의 운영은 참으로 신기할 정도다.

보이지 않으면서, 뭔가 부족한듯 하면서도 끌고 나간다.

그에 대한 저력은 이미 17년을 이끌고 온 보이지 않는 손이 있지만,

나름대로 뜻이 있고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럴것이다.

 

야학교사로 함께하고 있는 국어 오미영, 사회 변영남 선생님과는

아주 각별한 사이임을 확인한다.

 

매주 수요일 수업이 있는 나와 변선생님은 밤9시 전까지 수다를 떠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3인방인 우리는 어제, "가나안덕"이라는 오리구이전문집을 찾았다.

그곳은 팔당대교에서 약 2km 하류 한강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이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멀리서 펼쳐진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한폭의 그림같다.

 

우린 사회적인 이슈든, 문학이든, 영화든, 개인적인 삶에 대한 고민과 재미들을 허물없이 나눈다.

두분은 지식과 감성이 풍부하고 작은것에 감동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한잔의 소주를 하더라도 너무행복하다.

 

넘어가는 저녁노을 속에 옛추억의 노래가 과거를 나누는 소중한 기억을 살리며,

피어놓은 모닥불속에 감자를 구으며 자연과 조화된 우리의 현 생활에 감사를 했다.

 

너무나 좋은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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