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環景은 生命이다

습지 이야기(1)

 

 

우리 나라를 설명함에 있어서 가장 흔한 수식어 중 하나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이라는 표현일 것이다. 바다를 접하는 해안에는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고, 내륙에는 산과 평지사이를 굽이치는 긴 강줄기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렇듯 우리는 저마다 물과 인접한 곳에서 살거나 조금만 이동하면 쉽게 물을 만날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 이렇게 물로 차 있거나 물과 접하고 있는 환경을 우리는 ‘습지’라고 한다.

         ‘자연의 신장’이라고 불리는 습지는 지금까지는 보호의 대상이기보다는 개발의 대상으로 이용되어 1900년 이후 지구상 습지의 50%가 사라졌으며, 특히 1950년 이후부터는 습지 상실 속도가 가속화되어 가는 추세이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공간(비오토프, biotope)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습지 보호는 곧 생태계 보호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람사협약(Ramsar)에서는 매년 2월 2일을 ‘습지의 날’로 지정하여 각 국의 습지 보전과 관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습지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는 물론 보존관리를 위한 자료들이 부족하여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정책과 사업의 시행에 어려움이 많다. 이에 1999년에 제정된 습지보전법에서도 습지보전을 위한 수단으로서 습지의 현황, 특히 동․식물 등의 생물적 자원과 토지이용실태 등 사회․경제적 현황, 그리고 오염 현황 등에 대한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습지 보전 노력은 한 번 훼손되고 나면 완전한 복원 자체가 불가능한 습지를 살리는데, 더 나아가서는 이를 통해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살리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環景은 生命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년까지 CO₂대책에 21조 투자"  (0) 2006.02.14
아름다운 화장실  (0) 2006.01.19
질소.인 관리의 필요성  (0) 2005.12.04
물과 미래  (0) 2005.11.19
지구상의 물의 순환  (0) 200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