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렸다.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설레임은 있다.
첫사랑도. 첫시험도. 첫 사회입성도. 첫번째 맞는 업무도. 첫키스도....첫눈에도
뭔가의 숨겨놓은 비밀을 커내놓을수 있는 모티브이기도 하다.
어떤사람들은 첫눈오면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도 한다는데.
밤새 소복히 쌓인 눈을 아침일찍 어둠속에서 바라본다.
문득
나이을 먹어가면서 느껴지는 그 겨울이라는 시간은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이제 마흔의 나이로 접어드는 인생의 중년인 시간적배경과 이곳. 이일을 하는 공간적 배경속에서
난 또 어떤 인생행로가 펼쳐질지도 재미나는 일이다.
줄기세포의 진위논란 때문에 무척이나 안타까운 보도들을 접한다.
기술적 사고가 정치적이고 형식적인 사고보다 더 앞서있는 나로서는 참으로 애석하다다는 생각을 한다.
과학.기술.사회(STS)는 어느하나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즉 기초과학의 튼튼한 배경에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기술을 만들고 이것은 곧 우리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인것이다.
또한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필수적이다.
우리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다. 이 힘은 바로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정보통신(IT)의 세계적 기술
이 수출과 우리나라에 대한 자본투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이 있었지 않은가?
미래의 과학기술은 누가 뭐라해도 생명공학이다.
신소재와 우주공학도 그렇다.
지금 줄기세포의 진위에 대한 검증절차는 그간 연구팀의 밤낮없는 노력과 수고에 찬물을 끼얹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내가 그 연구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해보면 참으로 힘이 떨어질 것이다.
물론 진위는 가려야 하겠지만, 그에 대한 과정이다.
과학은 과학자들이 한다. 과학자들은 양심의 근간이 있다.
거짓된것을 함부로 내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양심을 우리는 믿는것이다.
우리사회의 신뢰성에 대한 믿음이 이렇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 이것에 한숨쉬게 한다.
검증은 누가 누구를 검증한단 말인가?
자기는 그것을 하지도 못하면서 비판하는 자세가 더 앞선다. 대부분이....
그보다 앝은 지식으로 꼬투리를 잡아 일부만으로 승부를 건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과학은 탐구의 과정에서도 알거니와 가설과 탐구설계 및 탐구수행. 데이터의 해석.,결론도출이라는 과정을 통해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할때는 다시 가설의 수정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아직 우리는 선진대국으로써의 국민정서는 아니지만, 오늘의 사태에서 우리는 우리의 사고의 한계와 과학기술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않게 지혜로운 결론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脚說하고
아침부터 괜히 언론의 내용을 보니 기분이 씁쓸하여 나도 모르게 ~~~
눈이 좋은 이유하나가 더 있다.
온세상을 하얗게 덮어준다.
사랑도 그렇다. 모든 허물과 실망스러운 것도 다 덮어준다. 무조건 말이다.
우리사회도 모든 지저분한 것을 햐얗게 덮어버려 좋은 세상 햐얀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들뜨게 하는 이 첫눈에 난 누구(?)를 생각하고 있나?
* 서던알프스 : 여름에도 만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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