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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좋다

은교..

 

뜨거운 열기를 완전히 잠들게 하는 많은 비가 고맙게 느껴지는 광복절이였다.

두편의 영화를 한꺼번에 봤다

 

영화 "은교"

 

우리 삶의 원동력은 "사랑"이다.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또한 사랑이 있기 때문인듯 하다.

 

우리의 삶이 깔끔하고, 지식인의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바라볼때 커다란 감동이 있다.

나는 이적요라는 위대한 시인의 모습이 멋있고 감동적이다.

 

세상의 성공속에 숨겨진 거짓과 강제가 얼마나 더럽고 간악스러운지 안다.

그러나 그 모든것을 조용히 묻고가는 지적 시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나가 가장 감동을 받은 부분은 "은교"를 훔친 작품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제자의 수여식장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그 어떤말보다 더 큰 사랑을 품은 이적요시인의 답사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늚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두번째 인상깊은 모습은 큰 창유리를 닦는 은교와 늙은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의 창이다.

커다란 창을 조용히 닦는 모습은 마치 동화속 순수함과 내면의 교감이 잘 표현된 소재다.

 소설 원작에서 표현된 것을 인용하면

 

"눈이 내리고, 그리고 또 바람이 부는가,

 소나무 숲 그늘이 성애낀 창유리를 더듬고 있다.

 관능적이다"

 

 

세번째는 은교와 서작가와의 정사장면이다.

단순히 느끼는 남녀간의 정사장면에 불과한 이부분은 야하다기 보다는 배신과 촉각적 인간의 단순한 행동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부분이 많아서 였을것이다.

아무리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이라도 나이와 상대의 생각이 육체적 외면적 모습으로 나타날때

얼마나 허무하고 배인감과 분노가 밀려올까.

결국 그 모습을 본 위대한 시인은 아주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결국 영화 "은교"는 서로 나같지 않은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고,

서로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사랑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였나 나 스스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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