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경칩을 지났다는 어감.. 자체가 따뜻함을 준다.
지난주 테니스 레슨은 2일밖에 하지 못했지만, 최근의 레슨은 그나마 잘 되는듯 했다.
포핸드가 어느정도 코치의 입맛에 맞도록 풀스윙을 했다.
발리는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했다. 낮은 자세로 앉는다는 어려운 발리도 재미있었다.
"리듬이다"
1년간의 레슨결과 한가지 건진건 바로 리듬감을 타야 한다는 소중한 진리다.
공의 속도와 나의 마음가짐 그리고 공을 맞히는 속도(리듬있게)를 조절하는 것이다.
모든것에 적용되는 아주 중요한 항목이다.
시를쓰고 낭독을 할때도, 나란히 둘이서 걸을때도, 장단을 맞춰 춤을 출때도, 함께 얼굴보며 웃을때도 아니 울때도 리듬이 있어야 하듯 인생에서의 리듬(속도조절) 또한 필수적인 듯 하다.
생각하면서 리듬을 맞추되 강하지 않도록 하고.
강하게 하려면 미리 준비하여 임팩스시 힘을 주면된다.
삶의 임팩트도 집중과 투자이다.
계획하고 관심을 가지며, 조화를 이룰때 이것이 리듬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주말 테니스 게임은 완전 꽝이였다.
레슨은 발전하고 있는데, 게임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왜일까?
밤새 정리하고 생각해 보면 원인은 집중하지 않았고 여유를 가지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코치가 애기한 레슨포인트를 정리해 본다.
"공하나에 집중하고 눈에서는 레이져를 뿜어야 한다"
"먼저 빼서 기다리고 정확히 맞춰라"
"잔발을 많이 움직여 나와 공과의 거리를 조절하라"
"세게 천천히 치면서 길게 밀어주어야 끝에서 힘을 발휘한다"
"일단 자세를 잡았다면(포 또는 백) 발을 움직여 처음에 정한 자세로 스윙을 하라"
"땀을 즐기라"
많은것을 생각나게 한는 어제 저녁의 게임이였다.
4전4패....
이젠 이기는 게임을 해보고 싶다.
군영씨의 원포인트도 생각해 본다. 앞으로 밀면서... 나가더라도 길게...
작년부터 시작한 이 테니스라는 운동이 절정에 다다를정도로 마음은 좋다.
그러나 현실의 무게는 참으로 쉽지가 않다.
3년전 "당뇨"와 "살빠짐" 더심각한 "허혈성 심혈"이 운동을 하도록 경고했다.
점심을 먹고 30분씩 산을 오르는일을 시작으로 헬스장을 찾아 3개월간의 운동을 했지만 계획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길에 만난 새로 생겨난 신명골프연습장.
다짜고짜 "골프가 유산소운동입니까? 무산소운동입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사장님과 프로는 서로가 의아한지 유산소 운동으로 결론내려주었다. 난 바로 골프운동에 들어갔다.
아무생각없이 코치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땀을 흘렸다.
역시 스킬있는 운동이 나를 운동으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신분적 위치가 골프라는 운동에 대한 민감함을 주었다.
하여 불편한 마음으로 이렇게 하느니 땀흘리는 테니스를 하기로 했다.
테니스는 참으로 어려운 운동이다.
그러나 참으로 재미있는 운동이다.
다만, 자만에 빠지기 쉬운 운동이기에 그것을 경계하여야 한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
골프는 에티겟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테니스는 실력이 중요하다. 승패와 실력 이것이 테니스이 모든것이다.
골프는 자신을 죽여야 하고, 테니스는 상대를 죽여야 한다.
(골프는 자신의 스쿼어를 줄여야 하고, 테니스는 상대의 스쿼어를 잡아야 한다)
그간 많은 서브연습을 했지만, 또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왜일까? 또 질문하고 질문한다.
다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한다.
테니스에 발을 디뎌놓은 이상. 내가 목표한 실력을 계속 다질 것이다.
땀을 흘리고 운동을 하고 있다는 행위만으로 3년전 운동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조금은 자유롭다.
술을 줄이게 되고, 스트레스 또한 풀리니 좋다.
당뇨체크를 할때면 늘 운동생각을 한다.
1년전보다 건강도 좋아진듯 하다.
오늘부터는 실전(게임)에서의 나의 잘못이 뭔가에 대하여 분석하고 레슨을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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