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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사는 이야기

무자년 마지막날

자연세계에서의 시간은 물 흐르듯 끊임없는 과정이라 생각해본다.

다만 인간이 자기의 편리를 위해 분리해 놓고 만들어 놓은 형식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삶을 진단하고 반성하고 계획하는 일들을 도와주는 형식은 필요하리라 생각하면서

무자년 마지막날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4계절과 12달 365일의 1년이라는 시간은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과거가 되었지만

그 시간속에 삶의 지혜와 용서와 욕심을 버릴줄 아는 여유가 한폭 쌓였으리라.

우리의 일상이 "일(업무)과 가장 긴밀한 관계에 놓여있다고 본다.

"물"을 중심에 두고 행정과 기술을 담당하는 나의 중심은 지난 1년이 10년만큼이나 의미있는 시간이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이 보기에 하잘것없고 일의 난이도역시 비교대상이 될수는 없겠지만,

자기가 맡고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개발하고 창의적 업무를 만들어가는것이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하며 난 나의 성과에 만족한다.

 

1. 하수처리장 공정진단시스템 개발

2. 전국 하수처리장 운영평가 종합 2위

3. 분기별 점검에서 우수한 수질확보

4. 피아노화장실의 대상수상

5. 물 복원센터 설치 운영(연구)

6. 혐오시설에 대한 공원화의 획기적 변화

       - 새로운 관광지로의 탄생(전년대비 2.9배 방문객 증가)

7. 참사설비, TMS 등 주요사업에 대한 지원

8. 10년만에 소화조 정비

 

이 모든것의 성과는 팀이 열심히 일했고 서로 힘을 합하여 이끌었던 결과였다.

작지만 자기맡은일에 정성을 다헸기 때문이다.

 

기억나는것 하나의 사진을 실어본다.

하수도운영의 선진화된 곳이라 자부하며 방문객 안내를 해 왔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선 기술을 보유한 나라이고 우리나라의 하수도 발전의 발판이 되었다고 감히 말할수 있는 나라이다. 올해 이곳을 방문한 일본상하수도 관계자들에게 브리핑과 대화를 하면서 느낀 그들의 학습태도다. 겸손은 물론이고 매너 하나라도 배우고 가려는 자세가 인상적이였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나도 그와같은 환경에서 그들의 모습처럼 닮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일본 상하수도 전문가들과 함께)

 

                                                                  (중앙제어시스템과 공정 설명)

 

 

개인적으로 일하면서 인연이 된 사람들이 고맙다.

나를 인정해주고 믿어주고 도움을 청하는 주변 사람들이 있기에 삶이 행복하다.

직원들과 테니스를 한것이 또한 보람있는 한해였다.

 

개인의 행복이 있어야 모든것이 잘 된다는것을 안다.

내년엔 더 재미있는 관계속에서 살고 싶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08. 12. 31 .....Lee 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