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관리기술사 시험을 종료하면서 --- 1
세상의 모든 존재하는 것은 실체가 있고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그 존재는 인정해야 할것 같다.
수질관리기술사 시험을 시작한것은 아주 작은 동기에서 인것 같다.
기사시험이 내게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것이 환경업무를 하는 나에게 라이센스라는 "형식"을 가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증명할 길은 결국 제도안에서 그 수준을 말해줄 뭔가가 필요한 것이다.
약간의 여유를 틈타 수질환경기사 공부를 조금씩 하면서 배워가는 이론과 실무...
나에게 집중을 하게 했고 혼자 공부하여 1차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자신이 생겼다.
2차시험준비는 시간적 여유가 좀 없었고, 휴일마다 학원을 다니기로 했다.
6시간 가량 강도높은 공부(강의)를 하고 미처 정리할 시간도 없이 시험을 보았는데,
1점이 모자라 불합격을 한다. 속이 상했지만, 그 마음보다 나의 부족함에 무게를 두고
"더 잘된 일이다" 깊이 있고 실속있는 공부를 하게하는 계기가 된다.
기사자격을 가지면 뭘 할것인가? 이왕이면 최고의 자격인 기술사에 도전하는것을 목표로 삼았다.
물론 기사 실기 2차 시험준비를 하면서 함께 진행했다.
마치 고등학교때 공부하듯 매주 주어지는 과제물을 꼬박꼬박 풀었다.
이것저것 필요한 책을 모두 사면서 각종 자료를 정리해 나갔다.
시작하는 각오가 남달랐을까..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과의 인연을 함께 하는 기회가 되었고,
반장을 맡으면서 더 열심히 나를 얽매어 나갈수 있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기술사시험에 도전하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나 자신이 거기서 나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처음엔 비록 답안작성이 엉성하고 볼품없었지만 교정,비판, 야단을 맞으면서 겪는 답안작성 요령을 "모방과 터득"으로 나아지고 있었다.
그간 부족한 자료를 인터넷을 통하여, 선배님의 복사물을 통하여, 과거에 배웠던 책을 통하여 습득했다.
2차례의 낙방... 물론 예상했던 결과였다.(전혀 게의치 않았다)
두번째 시험은 첫시험 점수에서 10점이나 올릴수 있었고. 3번째에서 드디어 합격의 메세지를 받는순간 숨이 멋는듯 했다. 두번째 시험점수보다 6점을 올려 안정권에 든 합격점수!!!
그날(77회 1차 합격자 발표날) 난 다음시험인 78회 시험 준비를 어떻게 할까를 태산같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아내와 함께 수락산을 올랐다. 잠시 마음의 정리를 위해 다시 각오를 다지기 위한 산행이였고, 괜히 정상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시험도 그렇다.
이제껏 해오던 시험이 여기서 그만둘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상의 80능선을 가고 있는 이 순간에 다시 내려올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악물고 다시 도전을 해 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와서 그날 새벽 아무 생각없이 나에게 준 그 합격의 소식에 난 너무나 감사했다. 나 자신을 믿을수가 없었다.
물론 기사시험 2차는 마치 기술사시험을 치르듯 그렇게 답안을 썼기 때문에 확신이 있어고 바로 합격을 했다.
그후 1년이 지난 지금 기술직종사자의 꿈이라고 하는 기술사 시험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니 마치 꿈만같은 나의 수험기다.
간절히 바라고, 최선을 다하고, 무딘 마음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아 가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보이지 않는 전진이 있음을 느낀 경험이였다.
2006. 6. 13 이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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