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花潭) 서경덕 시
吾心旣云醉(오심기운취) 내 마음 이미 어리석으니
事事皆成痴(사사개성치) 일마다 모두 치졸하구나
月沈到三更(월침도삼경) 달도 진 깊은 밤인데
豈是人來時(기시인래시) 어찌 그리운 이 오시랴
風鳴葉落聲(풍명엽락성) 지는 잎 바람 소리에
猶復浪驚疑(유부랑경의) 행여나 오는가 놀래노라
황진이 시
何曾妾無信(하증첩무신) 언제 소첩이 신의가 없어
乃與君相欺(내여군상기) 이내 그대를 속였다 하시나요
深夜遠來意(심야원래의) 깊은 밤 멀리서 온 뜻을
而君諒不知(이군량부지) 당신은 진정 모르시나요
鳴風落葉本無情(명풍락엽본무정) 우는 바람 지는 잎이 무정하여
渠自爲聲妾何爲(거자위성첩하위) 절로 소리 낸 걸 제가 어이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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