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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디자인>

도시디자인이란?

1. 도시디자인의 사전적 의미

기술이자 예술로 일컬어지는 디자인은 순수예술에서부터 산업, 도시계획, 건축 등 창의성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힘을 발휘합니다. 하물며 ‘삶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요. 인간이 행복한 도시, 인간이 머물며 삶을 지속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창의성이 ‘도시디자인’을 규정합니다. 도시디자인이란 거시적인 시각에서 종합적인 계획수립과 함께 미시적인 시각에서 선을 이용해 가시화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 가운데 공공디자인은 유행이나 트랜드에 맞추기 보다는 시민의 안녕과 행복과 같은 사회문화적 가치를 추구합니다. 따라서 공공시설물을 설치하거나 공공 공간의 개발, 공공시각매체의 제정에 있어 그 도시의 환경적 특성과 지역 문화적 요소를 반영해 이용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공중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려는 창의적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2. 사례

1) 일본 요코하마
도시디자인의 정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본 요코하마를 가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코하마시는 건물의 색상과 소재 형태 등을 공공 디자인을 통해 조절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경관을 바꿔놓은 대표적 도시입니다. 2차 대전 이후 황폐화돼 있던 도시를 바꾸기 위해 1973년 시청에 디자인실을 설치해 디자인을 도시 계획 정책의 최우선으로 삼았던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도시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곳을 찾는 이들이 무척 많아졌다고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한국어로 만들어진 디자인 정책 설명집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선소와 창고를 헐어내고 인근 바다를 매립해 재개발한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는 공공 디자인을 통해 스카이라인을 살리고 건물의 색채에도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거대한 유람선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진 요코하마 국제 페리 터미널의 경우 설계는 국제공모를 거쳤고 터미널 상층부는 마치 배의 갑판과 같이 목조로 만들어져 요코하마의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공공디자인을 도시 개발에 도입해 국제 관광도시로 성공한 요코하마는 지난 80년 천2백만명이였던 연간 관광객이 2006년 3천9백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고 하니 그 효과가 과연 어마어마합니다.

2) 미국 뉴욕
뉴욕은 도시디자인 개선으로 범죄까지 줄인 도시로 유명합니다. 일명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도시 내 건물들에 깨진 유리창이 많으면 그만큼 범죄자들이 ‘여기선 범죄를 저질러도 되겠구나’하고 암묵적으로 인정하게 된다는 이론을 역으로 적용해 깨진 유리창을 없앴더니 그만큼 범죄율이 낮아졌다는 것이지요. 또한 우범지역인 도시 내 공터와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을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해 냈습니다.



이전의 뉴욕지하철은 더럽고 지저분한 공간으로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를 더하고 나니 뉴욕을 방문하는 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쯤 타보고 싶어하는 공간으로 변모되었습니다.


3) 대한민국 서울
서울시의 경우 2006년 공공디자인계획을 수립하면서 2007년 디자인본부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직접적인 행정참여를 통해 가시적인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① WDC2010 (World Design City 2010)



세계디자인수도는 세계디자인연합(IDA, The International Design Alliance)이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 International Council of Societies of Industrial Design)에 위임하여 추진하는 프로젝트로서, 국제경쟁을 통해 2년마다 선정하며, 선정된 도시는 1년간 세계디자인수도의 자격을 유지합니다. 이탈리아의 토리노(Torino)시가 2008년 시범도시로 선정된 후, 2007년 10월 서울시가 처음으로 공식 경쟁 과정을 거쳐 세계디자인수도 2010으로 선정되었습니다.

② DDP (동대문 디자인 파크&프라자)




연면적 74,732㎡, 지상2층∙지하1층의 디자인플라자와 디자인파크로 구성된 디자인 중심 미래형 공원 ‘환유의 풍경’은 총사업비 4천51억원을 들여 2010년 3월까지 완공됩니다.

디자인플라자 : 디자인산업 종합 지원시설
연면적 61,404㎡에 이르는 다목적 전시∙컨벤션홀, 디자인 전문 전시관, 정보센터, 체험관, 디자인스트리트, 업무시설, 기업지원시설, 편의시설이 들어섭니다. 국제 디자인 단체 유치, 디자인 관련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디자인 스쿨 및 디자이너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세계 디자인 창작의 메카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또한 패션맵 구축∙운영, 패션 마케팅∙생산∙교육지원 등 동대문 패션산업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디자인파크 : 시민공원
연면적 66,500㎡에 이르는 물과 녹지, 역사가 조화를 이룬 만남과 휴식∙문화의 공간, 전시∙공원∙이벤트가 함께 하는 다목적 시민공원이 생깁니다. 뿐만 아니라 일제에 의해 멸실된 성곽 등 문화재도 복원됩니다.

③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Seoul Design Olympiad 2008)

시민들에게 디자인 문화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함께하는 디자인문화 종합축제가 2008년 10월 10일에서 30일까지 21일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서울디자인올림픽이라는 이름으로 열립니다. 서울디자인올림픽은 ‘국가, 지역, 정치, 경제, 문화의 벽을 넘어서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 그리고 ‘한계를 넘어서 최고의 기록에 도전하는 올림픽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디자인 그 이상에 도전하는 서울시의 의지와 비전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서울디자인올림픽을 통해 디자인이 개념적인 수준에 머물거나 혹은 단순히 제품의 외관에 적용되는 수준을 넘어, 디자인이 우리 생활 속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가치로 정착한다는 의미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파리, 뉴욕, 동경 등 디자인으로 유명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디자인 행사들이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계의 행사’인 것에 비해 세계디자인연합 (IDA, http://www.icsid.org/about/people.htm)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특별시가 ‘2010 세계디자인 수도’로 선정됨에 따라 진행되는 세계디자인올림픽은 ‘시민과 디자이너가 함께 즐기는 축제’인 것이 그 특징이라고 합니다.

④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제정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도시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공간, 공공시각매체, 옥외광고물』등 5개 분야에 대한 도시디자인 기준을 마련하는 거대한 작업으로 지난 5월 27일 발표됐습니다.


해외 주요도시들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교통약자 배려나 가독성 증진 등에 한정되어 있거나 적용분야의 폭이 좁아 도시 전체의 연계성이나 규모면에서 제한적인 반면에,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시민의 보행안전, 편리성 등을 중시한 5개 분야 156종류의 방대한 세계 최초의 종합적인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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