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공부하는 임원이 회사 키운다"
매주 두차례(월.수) 1시30분씩 사무실에서 원어민 강사와 1대 1 중국어 교육.
원어민과 1대 1 영어 연습(화.목). 금요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은 재무.전략.마케팅.인사 분야의 임원 소양교육을 받거나
전문가 초청 강의 참여. 한 달에 한 번 토요일은 하루 종일 본사에서 경영 전략 강좌 청취. 한 달, 혹은 두 달에 한 번 씩 그룹 경영 전략과
관련한 내용을 연구해 임원들 앞에서 발표.
변재완 SK텔레콤 글로벌기술추진실장(상무.사진)이 책상 앞에 붙여 놓은 공부 시간표다.
그룹이 만든 '임원 역량 개발'프로그램에따라 스스로 짠 것이다. SK임원들은 일을 하면서 이렇게 머리를 싸매야한다. 그는 "고3 때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 상무뿐 아니라 SK 그룹 임원 390여명이 다들 이렇게 지낸다.
SK그룹이 임원의 능력을
키우는데 팔을 걷었다. SK는 임원들을 맡은 분야 일만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임원들의
해외연수와 국내 교육에 1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태원 SK회장은 평소 "그룹 매출 65조원에 임원 390여명. 한 사람당
매출이 1600억원이니 사실상 웬만한 기업의 CEO다. 게다가 우리 그룹 CEO들도 결국 지금 임원들에게서 나오지 않는가. 그러니 모두 뛰어난
CEO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지난해 모든 임원의 역량을 꼼꼼이 따졌다. 경영학 교수, 경영 컨설턴트 등과
인터뷰를 해 어떤 부분의 지식이 모자란지를 일일이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일부 분야의 역량이
떨어져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임원마다 받는 교육과목은 다르다. 마케팅 임원이 재무를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CEO가 되려면 골고루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2년마다 역량을 재평가해 부족하던 부분이 많이 향상됐으면 고과에 반영해
주기로 했다. 재무.경영전략 등 기본 소양 교육은 회사가 제공한다. 외부 기관의 강의를 들으면
연간 1000만원까지 그룹이 지원한다.
임원 교육을 담당하는 김태진 SK아카데미 원장(상무)은
"1000만원이란 얼마든지 경비를 대주겠다는 상징적 의미"라며 "1000만원을 넘어도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담당인 김 상무
자신도 똑같이 공부를 해야 한다. 임원들을 아예 현업에서 빼 1년간 해외 연수도 시킨다. 지난해에는 시범 삼아 변재완 상무 등 세 명이 갔다
왔다. 올해는 13명이 해외 연수를 간다. 연수 비용은 물론 연봉도 그대로 다 받는다. 김 상무는 "해외 연수를 한 해 20~4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임미진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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