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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가 좋다

슬픈사랑

    비둘기의 슬픈 사랑 비둘기 암컷은 수컷한테 그렇게 헌신적이래. 그런데 일찍 죽는단다. 자기도 사랑받고 싶었는데 주기만 하니까 허기 때문에 속병이 든 거지. 사람도 그래. 내가 주는 만큼 사실은 받고 싶은 거야. 그러니 한쪽에서 계속 받기만 하는 건 상대를 죽이는 짓이야. 은희경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중에서 사랑은 주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거기엔 묘한 기다림같은 것이 있습니다. 주는 것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 만분의 일이나마 사랑의 표시를 받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허기인지 목마름인지 모를 그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면, 사랑을 기꺼이 마구 주고 또 주다가도, 비둘기 암컷처럼 속병이 들기도 하고 이따금 슬퍼지기도 합니다.